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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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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하루기도/생활성서>138
나의 초라한 전부
‘예수님에게서 십자가를 가져간다면,
그 하나를 앗아간다면
무엇이 남을까?
없다.
아무것도 없다!
그분에게는 그 하나가 전부였다.’
오늘 새벽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는 무엇이 ‘예수님의 십자가’일까요?
그것을 잃으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그 ‘하나’가 저에겐 무엇일까요?
한평생 써낸 책들?
교회 강단에서 한 설교들?
살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각종 인연들?
아닙니다.
모두 제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남긴 발자국들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겐 스승님과
스승님이 가르치신 대로 살고 싶은 가난한 마음
이것이 저의 초라한 ‘하나’입니다.
주님, 제발 이것을 저에게서 가져가지 마십시오.
이것 없으면 저와 제 인생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주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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