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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하루기도/생활성서>144
왜 저러는 걸까
어제 오후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기사가 차 창 밖으로 담배꽁초 버리는 것을 세 차례나 보았습니다.
한 번은 이제 막 버리는 것을 보았고
한 번은 버리는 것을 보았고
한 번은 버리려고 하는 것을 보았어요.
세 번째 기사가 정말 버렸는지는 모릅니다.
창밖으로 내민 손에 꽁초가 들려 있는 것만 보았으니까요.
도로가 쓰레기통이 아닌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왜들 저러는 걸까요?
사소해 보이는 저 ‘함부로’가
오늘 이 사회의 온갖 불의와 고통을 밑받침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제 눈을 당신 손으로 수술이라도 해서
일상의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크게 보이도록 해주십시오.
그래서 날마다 겪는 평범한 일들을
함부로 아무렇게나 하지 않도록 도와주셔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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