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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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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4<하루기도/생활성서>160
참된 은총
주님, 제가 진정한 기적 속에 살면서
수상한 기적을 보려고 했습니다.
두 발로 땅을 걷는 참된 은총 가운데 살면서
물 위로 걷기를 꿈꾸었어요.
밤중에 깨어나지 않고 잠자는 것,
사랑하는 사람 신음소리 듣지 않고 밥 먹는 것,
아픈 다리로 절름거리지 않고 산책하는 것,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 없이 두 팔 벌려 아이들 껴안는 것,
새벽에 성경을 읽으면서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것,
아내가 운전하는 차로 사람들 만나러 가는 것,
숨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것,
이 모두가 고맙고 놀라운 기적이요
값없이 주시는 은총이었음을 이제 겨우 짐작합니다.
예, 주님,
제가 그랬네요.
나귀 등에 앉아 나귀를 찾았습니다.
당신 품에 안겨 당신 품을 그리워했어요.
세상에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요?
주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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