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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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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 작은 위로2
어느 날
내 사랑하는 소녀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이 온통
이별의 무대로
빙빙 돌던 시간
고운 꽃 한 송이
지난해에 피었던
바로 그 자리 꽃자리에
그대로 피어있음을
새롭게 발견한 기쁨
눈여겨보던 새 한 마리
포르르 날아와
늘 같은 자리에 머물다 가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 기쁨
슬픔 중에도
아름다워서
고맙다고
고맙다고
나는 가만히
두 손 모으네
ⓒ이해인(수녀) <희망은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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