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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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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341<희망은 깨어있네>
행복 일기
"몸이 힘드니
과일 껍질 버리기도 힘들지요?
창틀에 두시면 제가 갖다 버릴 테니
걱정 마세요. 알았지요?"
얼굴이 동그랗고
맘씨 동그란
선배 수녀님이
몇 번이나 당부하여
나는 대답합니다
"네 네 고맙습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네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진
해볼게요
필요한 심부름도
제가 해드릴게요"
둘이서
마주 보며 웃습니다
창밖엔 흰 구름이 흘러갑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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