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산소에서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54 추천 수 0 2015.10.19 01:00:54
.........

한희철2901.


산소에서


때를 놓쳐 망초 무성한 산소의 풀을 깎는다
처음 써보는 예초기가 영 어색하고 조심스럽다
먼저 할머니 산소
우리 땐 이런 걸 먹었단다, 송기를 벗겨주시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다음은 아버지
분에 오르니 갑자기 무동을 탄 듯도 싶고
생전에 그래본 적 없는 면도를 해드리는 심정이다
숨이 턱에까지 차올라 잠시 쉰 뒤 이번엔 막내 동생이다
형을 도와 목회의 길을 걷고 싶어 했던
어찌 그 꿈을 접고 하늘로 먼저 간
다 깎고 나니 까까머리 중학생 동생의 얼굴이 떠오른다
갈퀴를 들고 풀을 정리하는데
산소 뒤편 둑에 빨갛게 잘 익은 산딸기
수고했구나
고마워
할머니와 아버지와 동생
누군가 내 이마의 땀과 마음의 눈물을 닦는다.


ⓒ한희철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5 한희철 흉년이 지면 아이들은 배 터져 죽고 어른은 배고파 죽는다. 한희철 2011-01-20 3565
6704 한희철 돌 뚫는 화살은 없어도 돌 파는 낙수는 있다. 한희철 2011-01-20 2120
6703 한희철 길동무가 좋으면 먼길도 가깝다 한희철 2011-01-20 3616
6702 한희철 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 한희철 2011-01-20 3459
6701 한희철 좋은 소문은 걸어가고, 나쁜 소문은 날아간다. 한희철 2011-01-20 3414
6700 한희철 길이 멀면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면 사람의 마음을 안다 한희철 2011-01-20 3476
6699 한희철 일흔이 지나면 덤으로 산다 한희철 2011-01-20 3204
6698 이현주 모세가 모세였던 비결 (레8:4-5) 이현주 2011-01-11 3101
6697 이현주 재능을 잘 관리하는 방법 (벧전4:10) 이현주 2011-01-11 3466
6696 이현주 긴박한 초대 (요12:34-36) 이현주 2011-01-11 3442
6695 이현주 어둠이 곧 빛이요 (왕상8:10-11) 이현주 2011-01-11 3161
6694 이현주 통째로 바치는 믿음 (갈3:7) 이현주 2011-01-11 3370
6693 이현주 속이야기 (눅23:39-43) 이현주 2011-01-11 1890
6692 이현주 견해를 부수라 (행10:44-45) 이현주 2011-01-11 3510
6691 이현주 비밀 (대하14:13-14) 이현주 2011-01-11 3600
6690 이현주 스승의 눈(마26:6-13) 이현주 2011-01-11 3759
6689 이현주 겨울 냇물 건너듯 (벧전1:17) [1] 이현주 2011-01-11 3457
6688 이현주 사람의 아들(삼상17:58) 이현주 2011-01-11 3678
6687 이현주 사람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요1:6-9) 이현주 2011-01-11 3588
6686 이현주 그런 줄 누가 모르랴? (잠5:9) 이현주 2011-01-11 3656
6685 이현주 초연한 시늉(요7:11-12) 이현주 2011-01-11 3284
6684 이현주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 (갈2:6) 이현주 2011-01-11 3905
6683 이현주 씨앗이 움트듯 (사61:11) 이현주 2011-01-11 3887
6682 이해인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이해인 2010-12-25 3908
6681 이해인 묵은 달력을 떼어내며 이해인 2010-12-25 3989
6680 이해인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이해인 2010-12-25 2351
6679 이해인 성탄 편지 이해인 2010-12-25 3701
6678 이해인 그해 겨울의 산타클로스 이해인 2010-12-25 3895
6677 이해인 겨울이 잠든 거리에서 이해인 2010-12-25 3921
6676 이해인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2010-12-25 3783
6675 이해인 귀기울이는 사랑 이해인 2010-12-25 3671
6674 이해인 고해성사 이해인 2010-12-25 3830
6673 이현주 겸손하고 작은 사람 (레13:15) [1] 이현주 2010-12-21 5198
6672 이현주 하늘이 하는 일(행8:1-4) [1] 이현주 2010-12-21 6197
6671 이현주 텅 비움 (요13:1) [1] 이현주 2010-12-21 473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