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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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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07.
이불 말리듯
예배당 옆 영안아파트
후문 담장을 따라 누군가 이불을 널어 말리는데
한낮의 볕이 이불 위에 맘껏 머문다.
지나가다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것은
마음 널어 말릴 곳 보이지 않기 때문
눅눅한 마음 지울 곳 보이지 않기 때문
눈부신 볕에 온몸을 맡기고 단잠에 빠진 이불을 두고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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