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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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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5. 달빛 일기
어린 시절부터
나는
달만 뜨면
달만 보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서울에도 뜨는 달이
부산에도 뜨는 게
신기하고 신비해서
달밤의 소녀는
달밤의 수녀가 되어
세상 어디에나
골고루 떠 계신
하나님을 믿었다
믿으면 믿을수록
평상심과 환희심이
달빛으로 출렁였다
이젠 나도
정든 세상을
떠날 일만 남아서
밤마다 하늘 높이
달로 뜨는 꿈을 꾼다
넘치도록 받은 사랑
말로는 다 못하니
둥근 달로 떠서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고요한 달빛으로 스며드는
고요한 사랑이 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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