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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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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216. 죽은 친구의 방문
하늘나라에 간
그리운 친구가
내 꿈에
처음 나타나서
뛸 듯이 기뻤는데
자꾸만 찾아오니
은근히 겁이 나네
‘너의 집은 저긴데
여긴 왜 또 왔니?’
속으로 이렇게 말하며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친구는 서운해 하는 것 같았지
혹시라도 나를
그 나라에 초대할까 봐
나는 겁이 난 걸까
차마 물어보진 못했지만
다음에 또 오면
반갑게 웃어야지
손도 잡아 주어야지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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