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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151<공/샨티>52
등과 햇빛
등은 사람이 켜고 끌 수 있지만
햇빛은 사람이 끌 수도 없고 켤 수도 없다.
등은 처음부터 목적이 있지만
햇빛은 아무 목적이 없다.
등은 비추어야 할 방향이 있지만
햇빛은 동서남북이 없다.
모자란 사람들의 애절하고 목마른 사랑과
온전한 하느님의 무진장 사랑이 이렇게 다르다.
그래도 사람 사는 데는 등이 필요하다.
물론, 햇빛도 필요하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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