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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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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513. 유월엔 내가
숲 속의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 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 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꽃 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이해인(수녀) <민들레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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