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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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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502. 어느 날의 일기
내가 당신을
깊이
사랑하는 순간
당신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순간은
천국입니다.
이기심의 그늘이 드리워
서로의 마음에 평화가 없는
그 순간은
지옥이고 연옥임을
우리는
이미 체험했지요.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단비가 왔습니다.
비 온 뒤에
더 환히 웃는
한 송이 나팔꽃과
눈 마주친 순간
행복했습니다.
날아가던 새 한 마리
내게 말했습니다.
‘꽃이 있고 나비가 있고
마음 속에 사랑이 있는 곳
여기가 바로 천국이군요
놓치지 마세요!’
ⓒ이해인(수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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