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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264 <깨달음의 노래16/지금여기>

앞산
잠에서 깨어나는 대로
커어튼을 열면
눈에 들어오는 앞산
이름을 나는 아직 모른다.
푸른 새벽별 머리에 얹고
검은 그림자로 엉거주춤
서 있는 건지 앉아 있는 건지
아무튼 어김없이 거기 있는 앞산을
오늘부터 나 혼자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부르기로 했다.
왜냐하면
지리산이 여기보다
남쪽에 있고
저 앞산 또한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방향이 같으면 같은 것이다.
크든 작든,
뾰죽하든 뭉툭하든,
많든 적든,
서 있든 앉아 있든,
방향이 같으면 한 몸인 것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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