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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272 <깨달음의 노래24/지금여기>
가지 찢긴 소나무 그늘에 앉아
호젓한 산길을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섞여
비행기는 어디론가 멀어져가고
지난 겨울 큰 눈으로
가지 찢긴 소나무 그늘에 앉아
다투지 말라는 스승 말씀을
어떻게 읽을 것이냐?
에 대하야 다투고 있는
제자들을 잠시 근심한다.
아아, 어쩔 것인가?
겨울나무 잔가지 사이사이로
쪽빛 하늘은 저렇게
말이 없는데
나는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마저 가야 한다.
내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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