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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275 <깨달음의 노래27/지금여기>
반듯한 진실
산마루에 올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고
나는 파랗다고 했고
그는 슬프다고 했다.
따라서 오늘
나는 파란 하늘을 보았고
그는 슬픈 하늘을 보았다.
인식(認識)이 경험의 내용을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반듯한 진실에
무슨 시(是) · 비(非) · 정(正) · 오(誤)가
따라붙을 것인가?
사이좋게 산행(山行)을 바치고서
그는 개운하다고 했고
나는 노곤하다고 했다.
우리는 웃으면서 헤어졌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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