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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07 <깨달음의 노래59/지금여기>
도토리가 날개 달고
밟히는 가랑잎 사이에서
도토리 한 알을 주웠습니다.
말짱해 보이는 도토리 알이었는데
주워 들고 보니 속은 텅 비어 있고
벌레가 파먹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무슨 나비나 나방의 애벌레였겠지요.
고것이 고물고물 갉아먹은
도토리 한 알!
어느 양지쪽에서
파닥파닥 젖은 날개를
말리고 있겠네요.
도토리가 날개 달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습에
오늘도 황홀한 아침입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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