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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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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30.
세월1
김포 초입 고촌마을 보름산미술관 마당에는
찾아오는 이들 마중하듯 석상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무슨 맘을 먹은 것일까
붉은 담쟁이덩굴 석상 하나를 타고 귀에까지 올라
큼지막한 석상의 귀에 대고 말을 건다
듣고 싶은 말 없는지
하고 싶은 말 없는지
그러거나 말거나 석상은 묵묵부답
종일 한 마디 말이 없고
가을볕에 깜박깜박
싱싱한 붉은 잎 석상의 귀에 기대 졸고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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