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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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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55<깨달음의 노래107/지금여기>
병풍을 치니
찬바람이 좀 들어오기에
병풍을 쳤습니다.
여섯 폭 병풍입니다.
한 폭에 글자 한 자(字)씩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이라,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는
공자님 말씀을
위당(无爲堂) 장(張) 선생께서
저에게 써주신 글씨입니다.
병풍을 치니 방 안이
한결 아늑합니다.
병풍 칠 생각을 한
아내가 참 고맙습니다.
나는 병풍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그것을 칠 때와 장소가
따로 있는 줄로만 알았기에
이렇게 근사하고 좋은 방을
꾸밀 줄 몰랐던 것입니다.
있으면 뭘 합니까?
그것을 써야 할 때
써야할 곳에 쓰지 않는다면
있지만 없는 것입니다.
병풍도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
나를 내려다보며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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