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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63<깨달음의 노래115/지금여기>
살아있는 통(筒)
똥을 누면서 나는 내가
아래위로 구멍 뚫린
통(筒)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하! 내가 통이다.
내가 걸어다니는 통이다.
오늘 아침 이 발견은
실로 위대한 것이다.
컬럼버스의 아메리카보다
훨씬 위대한 발견이다.
하늘과 땅이
나로 말미암아 서로 통하니
이 통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 통이냐?
똥을 누다 말고, 내가
살아있는 통임을 알게 된
오늘은 참으로 좋은 날이다!
내 생일보다 더
기쁜 날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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