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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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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70<깨달음의 노래122/지금여기>
그렇겠구나
은석사(銀石寺) 뒷산 참나무 숲을 걷는데
산토끼 한 마리 깜짝 놀라 도망을 친다.
내 저를 어쩌려는 마음 조금도 없거늘
무엇이 겁나 저렇게 도망이 급한가?
미안하다, 내가 산토끼였더라면
네가 그렇게 겁내지 않았을 것을.
내가 좀 더 작아지고 여위어져서
다람쥐만큼 몸이 가벼웠더라면.
그렇겠구나, 아주 아주 작아져서
나비나 여치쯤 되면
아무한테도 겁을 주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나 또한 아무도
겁나지 않겠구나, 나비가
늑대를 겁내지 않듯이
세상이 참으로 가벼워지겠구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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