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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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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56
행복한 사람
옹기종기 스물 세 가구에 백십 년이 된 예배당 하나
아차도교회는 지난 해 고구마 농사를 지어
입때껏 비행기 한 번 타보지 못한 어른들을 모시고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는데
영종도에서 비행기가 뜨는 순간 창문으로 내다보니
이런, 당신들 떠나온 섬 아차도가 저 아래 보이더라고
원래 손바닥 만한 섬이 점 하나처럼 보이더라고
아차도를 보는 순간 한 할머니는 눈물이 솟더라고
조 안에서 내가 한 평생을 살았구나
땀 흘리며 수고하고 괜히 미워하며 아등바등 살았구나
문득 당신 삶이 손바닥만 하게 여겨져 눈물이 나더라고
그래도 할머니는 행복한 사람
죽어 세상 아주 떠날 때까지
죽어라 일하고 애써 모으며 다투면서도
손바닥 만한 인생이라는 거 까맣게 모르는
숱한 인생에 비긴다면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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