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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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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70
우수(雨水) 지나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흔했습니다
설국인양 내내 눈 쌓인 풍경이었습니다
덕분에 눈 치우는 일은 일상이었고요
응달진 골목길을 지날 때면
얼음장 위를 걷는 것 같았습니다
강에 사는 고기며
바다에 사는 짐승들 생각할 틈도 없이
길마다 쏟아 부은 염화칼슘은
태산 하나를 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요
우수(雨水) 지나 볕 순해지자
슬그머니 눈이 녹기 시작합니다
말없이 녹아 슬며시 사라집니다
자취를 감추는 눈을 보며 은총의 볕 구합니다
우리 안의 응어리 녹일 수 있는 것
당신의 환한 얼굴 외엔 달리 없다 싶기 때문입니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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