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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97<깨달음의 노래149/지금여기>
내 눈 또한 유리에 지나지 않으니
바깥세상이 방 안보다 환하면
유리창이 바깥세상을 보여주지만
방 안이 바깥세상보다 환하면
유리창은 방 안 풍경을 보여준다.
유리는 더 밝은 쪽 편인 게 분명하다.
내 눈 또한 유리에 지나지 않으니
바깥세상이 내 맘보다 환하면
내 눈이 바깥세상을 헤매겠지만
내 맘이 바깥세상보다 환하면
내 눈은 내 마음을 들여다볼 터인즉
모든 것을 낳은 어미가 마음일진대
과연, 문 밖을 나서지 않고서
세상에 대하여 환하지 않으랴?
게다가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초와 성냥이 지금 내 손 안에 있거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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