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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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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89
소
소는 착해요
불쌍하게 착해요
질긴 침 질질 흘려
논밭을 갈고
싫단 말 한 번 없이 험한 밭 갈고
쉬는 시간
여물을 꺼내 씹고
혓바닥 아프게 핥아준 귀여운 새끼
겅중 송아지
어디 멀리 팔아도
이틀 울음 뿐
나머진 속울음
그러단 마지막 죽어 고기로 남는
소의 두 눈엔
엄마가 보여요
껌벅이는 두 눈 속엔 엄마가 있어요.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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