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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18<깨달음의 노래170/지금여기>
참새 꽃
참새 떼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어.
쉰 마리? 백 마리?
개나리나무, 모과나무, 배나무,
마당가 전봇대 전기줄에도
참새 떼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조롱조롱 달려 있는 모습이
살아있는 꽃송이로 보였지.
아아, 앙상한 겨울 나무 가지에
꽃들이 피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전봇대 죽은 나무에도 꽃들이 피어났지.
너무나도 놀랍고 아름다운 광경이었어.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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