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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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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08
그릇에 대해
그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주일
교우들께 물었지요
그릇으로 치자면 나는 어떤 그릇일까요
반찬그릇일 거라는 대답도 있었고
냄비일 거라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전날 밤 늦은 시간 책상에 앉아 같은 생각하다가
겨울 김칫독을 생각했습니다
겨우내 땅속에 묻혀
한가족의 겨울 양식을 지켜주던 항아리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몫 다하는
겨울 김칫독이고 싶었습니다
맡겨진 양식 언 땅에서 지키는
제 삶이 더도 덜도 말고
겨울 김장 항아리를 닮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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