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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하나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9 추천 수 0 2017.04.09 08: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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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10


다리 하나


외로웠던 이가 외로운 이 마음 알고
그리웠던 이가 그리운 이 마음 알고
약했던 이가 약한 이 마음 알고
아팠던 이가 아픈 이 마음을 아는 법


목사님 생각하면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남쪽 끝 거제에서 김목사님이 보내온 문자엔
이미 따뜻함이 묻어나는데


굴 좋아하느냐고
겨울에 출하되는 바다 굴 맛이 최고라며
주소 알려주면 보내겠다니
모처럼 찾아온 쨍한 추위가 문득 시원하다


고마움 끝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 되살아나
오늘은 집에 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르려 한다
말씀을 보는 또 다른 눈
맑고 환한 창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남쪽 바다 냄새 가득한 굴과
생것 같고 날것 같기도 한 말씀 앞에 앉으면
우린 같은 상에 앉는 것
같은 상에 앉아
같은 은총을 나누는 것일 터


외로움과 약함 사이
그리움과 아픔 사이
슬며시
다리 하나 놓이리라.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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