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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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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11
빛을 꿈꾸는 자
책상에 앉을 때면 습관처럼 초를 켠다
살아있는 것 곁에 있으면
덩달아 살아있는 듯도 싶고
꿈틀대는 그리움
마음 끝이 시려오기도 한다
초가 마지막 사그라지는 순간은
허망하다
툭,
천 길 낭떠러지인 듯
한 순간 까맣게 고꾸라진다
타고 있던 것은 촛농 만이 아니어서
정수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말없이 잊혀진 것 따로 있었느니
빛을 말하는 자
빛을 꿈꾸는 자
뿌리까지 모두 태우지 않는다면
허망한 스러짐 견디지 못한다면
말일 뿐
허황한 꿈일 뿐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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