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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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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20
뿌리
언 땅 뚫고 새싹 돋듯
죄수들의 공동묘지 위에 세워진 아시시 프란체스코 수도원
당신의 발아래 무릎 꿇은 프란체스코를 향해
십자가에 매달렸던 손 하나 내미시는 예수님
그 작은 조각상 앞에 대성통곡을 했다는
마음 다해 주님 닮으려는
나를 비워 모두를 드리려는
그 마음 어디서 비롯된 것일지
돌아보고 살피게 하는 장로님이 있어
같은 시대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든든한데
오랜만에 만나 점심 대접받고 차 한 잔 마실 때
화장실 다녀오며 슬며시 계산한 찻값을 굳이 돌리시며
이제껏 10원 교회 돈 목사님 돈 저를 위해 쓴 적 없었어요
딱 한 번 교회서 산 김장 배추 교회에서 씻은 적 있는데
나중에 알고 물 값 열 배를 냈지요
어색함 덜기 위한 말이었지만
그럴수록 그 말은 화살촉처럼 박혔다.
우연히 듣는 가벼운 이야기를 통해
언뜻 구름 걷혀 큰 산 보이듯
선명하게 다가서는
깊고
말갈 뿌리!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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