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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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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26
그럴듯한 지팡이
바닥까지 말라버린 개울가에 주저앉아 울어본 적 없다면
고단한 길 끝에 만난 풀밭 위를 마음껏 뒹굴러본 적 없다면
서로 몸을 기대 단잠을 자는 숨소리 들으며 웃어본 적 없다면
어둠을 가르는 별똥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폭풍우 속 길 잃은 한 마리 양의 울음소리 듣지 못한다면
사나운 짐승과 싸우느라 생긴 상처 보이지 않는다면
목자 아니다
그럴듯한 지팡이 지녔다 해도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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