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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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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27
누가 있어
성급한 여름인양 볕 뜨거운 한낮
담쟁이넝쿨 이파리 사이로 황급히 몸을 숨기는
서툰 몸짓 맘에 걸려 다가가니
이런 이런
믿어지지 않을 만큼 쬐그만
새끼 참새 한 마리
손가락 한 마디쯤 되는 몸뚱이에도 눈은 맑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길을 묻는 것 같은데
어느새 나타난 어미 참새
다급하게 새끼를 부르고
어미 소리 듣자마자
찾던 길 찾았다는 듯 파르르 날갯짓
기적처럼 작은 새가 난다
누가 있어 나의 이름 불러
작고 여윈 삶
기적처럼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일지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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