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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54 <깨달음의 노래206/지금여기>
이만큼 떠나온 내 길은
떠나기 위하여 돌아오는가.
돌아오기 위하여 떠나는가.
저만큼 가는 내 길은
어느새 이만큼 돌아와 있네.
풀벌레는 무엇이 그리워
밤새도록 우는데
돌아오는 나의 지친 길 위에
달 그림자 머물고
얼비치는 달 그림자 속에는
멍든 내 눈물 괴어 있네.
떠나기 위하여 태어나는가.
태어나기 위하여 떠나는가.
이만큼 떠나온 내 길은
어느새 저만큼 돌아가 있네.
그대 떠난 먼 길에
임자 잃고 혼자서 눈물 짓는
그림자는 누구의 나인가.
나는 누구의 그림자인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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