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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58 <깨달음의 노래210/지금여기>
바위로 앉아
구태여 말하자면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아니다.
시끄러운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머리 속이다.
마음만 같아서는 이 작은 머리통을
잘 드는 칼로 썩 베어
동해바다에 띄워 버리고
남은 몸뚱이는
이끼 덮힌 천년 바위로 앉아
오지도 않을 그대
세상에 하나 뿐인 그대를
기다리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흔적도 없이.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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