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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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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673.
여름 일기2
오늘 아침
내 마음의 밭에는
밤새 봉오리로 맺혀 있던
한마디의 시어가
노란 쑥갓으로 피어 있습니다.
비와 햇볕이
동시에 고마워서
자주 하늘을 보는 여름
잘 익은 수박을 쪼개어
이웃과 나누어 먹는
초록의 기쁨이여
우리가 사는 지구 위에도
수박처럼 둥글고 시원한
자유와 평화
가득한 여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나는
다림질할 흰옷에
물을 뿌리며 생각합니다.
우울과 나태로
풀기 없던 나의 일상을
희망으로 풀 먹여 다림질해야겠음을
지금쯤 바삐 일터로 향하는
나의 이웃을 위해
한 송이의 기도를 꽃피워야겠음을
ⓒ이해인(수녀) <시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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