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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말귀가 통하는 사람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67 추천 수 0 2017.12.01 22: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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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귀를 스스로 닫아걸고 멀쩡한 눈을 감고 살아도 살긴 살아지는가보다. 섬세한 듯싶으나 어찌 보면 인간이 참 단순하고 뭉툭하며 모질기도 해. 이해관계가 엇나가고 감정이 싸늘해질 때는 동장군은 저리가라 할 만큼 차가운 게 또 인간지화. 물이 변하듯 사람도 수시로 변하고, 어떤 경우 조변석개라 할 만큼 일관성이 결여된 자들도 있다. 변심으로 가득한 세상이라 믿는 구석은 가족뿐인가.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에 과도하게 기대는 것도 그 때문.


학벌을 내세우며 가진 자의 편에 서면서도 말랑말랑한 글과 말로써 서민들의 지갑을 챙기는 종교인들도 더러 있는가 보다. 재주가 좋은 것이라 해야 할까. 사람이 성품 자체가 차갑고 과묵한 이도 있다. 매사가 분명하고 칼끝처럼 냉랭하며 매몰찬 사람. 그런데도 돈과 권력을 쥐고 있을 땐 거기 사람들이 달라붙고 아첨들을 해대는 걸 보면 세상은 요지경 속이 분명하구나 싶어진다.


처녀 총각이 돈가스 집에서 데이트. 평소 알던 클래식 곡이 울리자 총각이 아는 체를 좀 해보려고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아세요?” 아가씨 대답, “돼지고기죠. 사람 무시하지 마세요.” 에어컨도 켜지 않았는데 돈가스 집은 찬바람이 씽씽.


“분명히 산으로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당신은 강으로 걸어가시더군요. 그래서 나는 다시 시냇물 따라 강으로 달려갔었죠. 당신은 빗물이 되어 산으로 오르시대요. 우리는 자꾸 엇갈리고 빗나가기만 해요. 은청색 물고기들은 산란을 하러 오르고, 저기 흑곰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세요. 곰들도 배 속에 아기를 키우고 있죠. 나뭇가지가 뚝하니 부러지는 소리, 찬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소리만으로 미련 곰탱이도 겨울잠을 채비하지요. 말귀를 알아먹고 살아가는 거 보세요.”


아랫골 아주매들은 팔자 좋게시리 꽃순 돋은 산고라당을 싸목싸목 산보하시고, 나는 마당 구석 샘터를 옮겨보려고 땅을 파대끼며 진종일 흙투성이. 주어진 하루를 이리 다르게 사는구나. 말귀가 통하는 사람, 드센 강성들 비뚤이들 속에서 순하고 성결한 당신이랑 나도 봄나들이 걷고 싶다.
임의진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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