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강원도 팝콘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100 추천 수 0 2019.05.09 23:31:49
.........

l_2018020801000917100073781.jpg

남녘은 올해 진짜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 집 울타리 대밭이 있는데 매서운 북풍 한풍을 양팔 벌려 막아주고 있다. 고스란히 그 바람을 맞고 선 어리고 순한 대나무. 얼마나 춥고 아플까. 또 있다. 밤이면 고갤 떨구고서 발밑을 따뜻하고 환히 밝혀주는 외등. 그늘진 곁을 항상 지켜주고 돌봐주는 이런 존재들에 무한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같은 혈육이라고 ‘분단과 휴전’ 중임에도 올림픽 잔치에 함께해준 북녘 동포들. 어찌 보면 영화 속 동막골 한 장면 같지 않은가. 영화 <웰 컴 투 동막골>을 기억한다. 불발인 줄 알고 수류탄을 옥수수가 꽉 찬 헛간에다 던졌는데 순식간 펑! 하늘에서 쏟아지던 무수한 팝콘. 불꽃놀이처럼, 함박눈처럼 내리던 그 팝콘. 살지고 미끈한 송사리 떼가 개울을 헤엄쳐가듯 올림픽 선수들이 날쌔게 달려가는 자리마다 팝콘이 쏟아지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강원도에선 옥수수를 옥시기라고 부른다. 강원도 사투리에서 반드시 앞장을 서는 말이 ‘요’란 말. 요 옥시기, 요 막국시, 요 깔뚝국시(메밀국수), 요 도루매기(도루묵), 요 뜨데기국(수제비), 요 맨두(만두), 요 강쟁이(튀밥), 요 칠구랭이(칡), 요 쌔미(상추쌈), 요 마마꾸(민들레), 요 꿀밤(도토리), 요 감재(감자), 요 해자오라기(해바라기)…. 

강원도 사투리가 하고 싶으면 ‘요’라는 첫마디만 꺼내면 된다. 캐나다·미국에서 온 친구, 러시아에서 온 친구, 멀리 남미에서 온 친구한테도 요를 가르쳐주길. 요 올림픽. 고라댕이(산골짝) 너와집마다 건강하고 예쁘장한 요 해까이(어린이), 요 아주버이, 요 아주머이, 요 할머이, 요 할부지, 재미지게 오순도순 살고 있는 강원도땅. 설피를 신고 설산을 오르다보면 멀리 보이는 설악산 금강산. 겨울에 금강산은 개골산이라 불린다지. 수천수만 번 들었던 노래 그리운 금강산. 눈두덩 말라붙은 눈물로도 모자란 그리움이렷다. 눈 내리는 ‘요 밤’, 강원도 옥수수 팝콘이라 생각하고 입을 쩍 벌려본다. 가문 땅에 내리는 평화와 생명의 은총. 아무리 추워도 감사해 지분지분 눈물부터 난다.
임의진 목사·시인
2018.02.0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29 김남준 대속할 죄악-하나님을 떠남 김남준 2019-05-28 58
10728 김남준 양의 비유 김남준 2019-05-28 86
10727 김남준 어디에서 대속하셨나-십자가 김남준 2019-05-24 60
10726 김남준 왜 대속하셨나 -하나님의 사랑 김남준 2019-05-24 74
10725 김남준 대속에 대한 반응-은혜와 감격 김남준 2019-05-24 76
10724 김남준 대속의 결과-질병의 치유 김남준 2019-05-24 69
10723 임의진 [시골편지] ‘게미’ 맛집과 평양 동무 file 임의진 2019-05-23 95
10722 임의진 [시골편지] 당나귀 귀 file 임의진 2019-05-22 83
10721 임의진 [시골편지] 리틀 포레스트 file 최용우 2019-05-22 47
10720 임의진 [시골편지] 나무 목요일 file 임의진 2019-05-20 39
10719 임의진 [시골편지] 잔소리꾼 file 임의진 2019-05-18 56
10718 임의진 [시골편지] 유행가 file 임의진 2019-05-16 93
10717 임의진 [시골편지] 차력사 file 임의진 2019-05-15 54
10716 임의진 [시골편지] 신문지 한 장 file 임의진 2019-05-14 71
10715 임의진 [시골편지] 귀하고 귀한 것 file 임의진 2019-05-13 72
10714 김남준 메시아에 대한 오해 김남준 2019-05-13 36
10713 김남준 우리 시대의 오해 김남준 2019-05-13 57
10712 김남준 하나님의 생각을 가르쳐 줄 사람 김남준 2019-05-13 77
10711 김남준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김남준 2019-05-13 52
10710 김남준 대속은 무엇인가-하나님의 구원의 방법 김남준 2019-05-13 70
10709 김남준 누가 대속하셨나-메시아 김남준 2019-05-13 31
10708 김남준 무엇을 대속하셨나-반역과 죄 김남준 2019-05-13 35
10707 김남준 대속의 결과 -하나님과의 평화 김남준 2019-05-13 61
10706 김남준 희망은 바른 이해로부터 나온다 김남준 2019-05-11 59
10705 김남준 우리를 위한 고난 김남준 2019-05-11 57
10704 임의진 [시골편지] 요롤레이 요롤레이 file 임의진 2019-05-11 62
10703 임의진 [시골편지] 강강술래와 윷놀이 file 임의진 2019-05-10 83
» 임의진 [시골편지] 강원도 팝콘 file 임의진 2019-05-09 100
10701 임의진 [시골편지] 참새와 까마귀의 마을 file 임의진 2019-05-08 72
10700 임의진 [시골편지] 농민가 file 임의진 2019-05-07 55
10699 임의진 [시골편지] 어촌 겨울풍경 file 임의진 2019-05-06 55
10698 임의진 [시골편지] 눈썰매 file 임의진 2019-05-05 46
10697 임의진 [시골편지] 통일 올림픽 file 임의진 2019-05-04 45
10696 임의진 [시골편지] 솔로 천국 file 임의진 2019-05-02 43
10695 김남준 배척받는 예수 김남준 2019-05-01 3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