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이면우] 뿔

홍승표 홍승표............... 조회 수 4268 추천 수 0 2006.04.16 23:42:11
.........
366. 뿔

몇몇 타고 더 많은 이들 남겨진 눈 속 버스 정류장
낡은 짐짝처럼 귀퉁이에 잊혀졌던 그 노파
하늘 땅 새 폭설 속 혼자 걸어 나갔다.
이 아침 무엇이 그녀를 눈발 헤치며 시내로 가게 하는지.
남은 이들 서성대며 눈길 주다 눈보라에 녹아들고
먼저 떠난 버스, 고갯길에서 부르르릉 자꾸 미끄러진다.
이윽고 그 노파 멈춰 선 버스 앞질러 올라갈 때
굽은 등에 뿔 하나 솟아 끄덕끄덕댄다.
초만원 버스에 갇힌 한 남자, 불쑥
장갑 낀 손 유리창 문질러 선명해진 세상 속
그녀 등허리에 솟아 걸음 따라 흔들리는 그건
마른 미역 몇 오라기였다. (이면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 홍승표 [정을순] 숨바꼭질 정을순 2019-11-28 195
395 홍승표 [정호승] 다시 자장면을 먹으며 최용우 2017-06-07 228
394 홍승표 [정호승] 짜장면을 먹으며 최용우 2017-06-07 174
393 홍승표 [정호승] 서울의 예수 file 최용우 2017-06-07 408
392 홍승표 [싸이] 새 홍승표 2016-10-08 169
391 홍승표 [윤희상] 눈처럼 게으른 것은 없다 윤희상 2016-09-22 219
390 홍승표 [이철환] 가난한 집 아이들 이철환 2016-08-24 150
389 홍승표 [마종기] 그레고리안 성가3 마종기 2016-06-20 209
388 홍승표 [정연복] 꽃 가슴 정연복 2016-04-07 219
387 홍승표 [지현] 아내 콧소리 지현 2015-11-17 217
386 홍승표 [송상욱] 아침 흰 빨래 송상욱 2015-02-17 354
385 홍승표 [손동연] 소와 염소 최용우 2014-08-05 685
384 홍승표 [권대웅] 쓰봉 속 십만원 정끝별 2014-06-23 1085
383 홍승표 [김남주] 각주(脚註) 정끝별 2014-06-23 731
382 홍승표 [함민복] 꽃 피는 경마장 정끝별 2014-06-23 972
381 홍승표 [고은] 재회 정끝별 2014-06-23 677
380 홍승표 [김상옥] 귀여운 채귀(債鬼)- 도화(陶畵) 1 정끝별 2014-06-23 723
379 홍승표 [서수영] 하라니까 제발 서수영 2014-06-18 798
378 홍승표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정끝별 2014-05-27 1054
377 홍승표 [서정주] 싸락눈 내리어 눈썹 때리니 정끝별 2014-05-27 866
376 홍승표 [이정아] 탈 이정아 2013-05-02 1556
375 홍승표 [이정아] 닭 두마리 최용우 2013-03-11 1936
374 홍승표 [김리박] 봄 흙 김리박 2013-02-18 1993
373 홍승표 [이해인] 행복한 풍경 최용우 2013-02-06 2886
372 홍승표 [함복민] 초승달 최용우 2012-08-31 2976
371 홍승표 [김종구] 교회에 가는 것보다 급한 일이 있다 file 최용우 2011-09-06 4130
370 홍승표 [박성진] 모두 다르다 홍승표 2006-04-16 7093
369 홍승표 [오규원] 그렇게 몇 포기 홍승표 2006-04-16 6161
368 홍승표 [김해화] 새로움에 대하여 홍승표 2006-04-16 5744
367 홍승표 [임길택] 그리움1 홍승표 2006-04-16 4407
» 홍승표 [이면우] 뿔 홍승표 2006-04-16 4268
365 홍승표 [조향미] 불경(不敬) [1] 홍승표 2006-04-16 4647
364 홍승표 [최창균] 죽은 나무 홍승표 2006-04-16 5102
363 홍승표 [최종수] 개미가 목숨을 걸고서 홍승표 2006-04-16 5385
362 홍승표 [간디] 기도 홍승표 2006-04-16 5351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