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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태도를 고치려는 노력으로

이해인 이해인............... 조회 수 2377 추천 수 0 2009.04.13 22: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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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936

생활 태도를 고치려는 노력으로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봄이 오는 정원에 나가보니
사철나무를 비롯해 많은 나무들이
묵은 잎을 떨구고 새 잎을 피워 올리고 있었어요.
묵은 잎은 딱딱하고 칙칙하고 고집스러워 보였지만
새 잎들은 보드랍고 밝고 온유해보였습니다.
우리도 이제 봄과 같은 마음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처럼
어둡고 낡고 묵은 생활태도를 버리고
새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여러분의 좋은 점을 늘 소중히 여기고
칭찬할 일도 많은 게 사실이지만
오늘은 여러분이 고쳤으면 하는 생활태도를 대해서
몇 가지 잔소리를 하려고 하니
좋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1.
여러분의 모든 것을 늘 궁금히 여기는 부모님께
학교에서 일어난 일, 친구들과의 관계들을
때로는 마음이 안 내키더라도 되도록이면 자주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아량을 지니세요.
묻는 말에는 좀더 친절히 대답해주면 좋겟어요.
웬지 구름이 낀 듯한 침울한 모습보다는
쾌활하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부모님께 대한 효도이고 형제들에 대한 사랑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주세요.
이 세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기 바랍니다.
물론 공부하기도 바쁘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으나
집에 손님이 오셔도 바쁘다는 핑계로
밖에 나와 인사하기조차 꺼려하는 모습은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그러고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은
"해야 할 일들"보다도 앞세워서
잘도 실행하는 여러분임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너무 긴 시간의 PC통신, 게임, 전화에 열중한 나머지
사람을 만나도 무표정하고, 어서 기계하고만
친할 궁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러분의 모습은
때때로 우리를 슬프게 한답니다.

 

2
아무리 화가 나고 언짢은 일이 있더라도
마음을 닫듯이 입을 닫고, 방문을 닫고
모두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가족들의 마음에 멍을 들이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나도 십대에 그런 행동을 여러 번 했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는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일이니까요.

 

3.
집에서는 부모님께,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그리고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고 늘 존칭어를 바로 쓰며
깍듯이 예의를 잃지 않는 모습을 기대해도 되지요?
길에서 침을 탁탁 뱉고 아무데나 휴지를 버리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실망한 적도 많아요.
어른들이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여러분이 떳떳하게 지적해줄 만큼
언제 어디서나 최선의 성실을 다하는
맑고 고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4.
사소한 일에도 늘 자신의 유익만 챙기지 말고
다른 사람의 편리를 배려할 수 있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키우세요.
그래서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노약자들에게
누구보다 먼저 선선하게 자리를 양보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5.
음식을 먹을 땐 편식하지 않고
좀더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였으면 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많이 먹고
싫어하는 것은 입에도 안 대는 편협함은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드러나니까요.
반찬 투정을 하고 싶을 땐 지구촌 곳곳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이들과 난민들을 기억하며
새롭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들기로 해요.
우리가 음식을 골고루 취하듯이
사람들과의 관계도 보편적인 사랑 안에 이루어지면
따돌림 같은 현상도 빚어지지 않을 테지요?

 

6
늘 한결같은 정성으로 믿음과 신뢰를 쌓아
기분에 따라 쉽게 변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삶의 보물인 친구를 이기적인 자존심이나 변덕으로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이겠어요?

 

7.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너무 외모에만 관심을 기울인 나머지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까지
모델처럼 날씬해지려고만 열중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눈, 코, 입 등 얼굴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거울을 들여다보며
푸념하는 그 시간에 오히려
'내가 고쳐야 할 성격이나 생활 태도'를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은 언젠가 안팎으로 더욱
아름답고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할 줄 뻔히 알면서도
순간적인 충동과 호기심으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일에 중독되어
자신을 파멸로 이끈 십대들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잘못된 사례들을 무수히 접하면서도
이를 통해 정신을 차리기는커녕
"어디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잘못 틀어 삶의 목표를 그르치는
비겁하고 어리석은 여러분은 아니길 바랍니다.
몸과 마음이 아름답고 순결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여러분도 새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처럼
부디 활기차고 꿋꿋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새로 태어나기 위한 아픔도 잘 견디어내기로
우리 함께 마음을 다져요. 나날이 새롭게.   ⓒ이해인(수녀) <사계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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