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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비닐하우스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574 추천 수 0 2010.05.28 2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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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란이다 뭐다 집 없는 설움은 예나 지금이나 짠하고 아프다. 한 판 날계란도 들어가 앉을 둥지가 있거늘 수십년 뼈빠지게 일해서 모은 돈으로도 가망생신이 없는, 그래 고리대금까지 얹어서야 가까스로 개미집 한 채라니. 작년에 먼 나라 여행길에서 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 <자본주의, 러브스토리>는, 그나마 구한 집까지 저당잡혀 은행에 빼앗기는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더라. 물레에서 빠져나오는 털실마냥 한 올 두 올 마지막 가진 것까지 빼앗긴 채 길바닥에 나앉은 사람들은 가슴에 시퍼런 멍 하나쯤 기본으로 새겨져 있다. 그들이 계속 우중충한 난쟁이로 궁지에 내몰리며 당하고만 살 것인가.

들녘 비닐하우스들은 뒷산의 늘어선 금성산성보다 길고 장엄한 대열이다. 그 속에다 녹슨 컨테이너를 하나 가져다 놓고 기거하며 딸기와 오이 농사를 짓는 아재. 황금리 바지락칼국수집 삼거리 버려진 냉장고에 기대어 담배 한 개비 물고 계시더라. 광고시장을 도배하는 아무개표 냉장고는 현대판 탐관오리의 가증스러운 비석 같다. 산업사회의 전쟁터에서 비닐하우스로 견디는 목숨들, 바람에 헤져 찢기운 하얀 비닐이 전봇대에 걸려 서럽게 나부낀다. 어제 오늘 비닐하우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게다가 집도 부모도 사랑조차 없이 ‘길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멍든 가슴과 주홍글씨는 누가 있어 깨끗이 지워줄 수 있을 텐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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