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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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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에 대한 뒷얘기들이 무성합니다. 국정감사 후 향응을 제공받은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대상인 정부 부처 및 기관에서 국정감사 기간 동안 식사와 술대접은 물론 그 이상의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것이 밝혀져 많은 이들의 실망과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위에서 국정감사를 받는 7기관의 하루 국정감사비용이 4,2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4,200만원의 내역을 보니 국정감사 테이블, 의자, 파티션 공사 등에 850만원, 네트워크 전화 전기 통신공사, 노트북 복사기 프린터 무선랜 등 650만원, 의원과 보좌관의 중·석식 제공, 카메라, 마이크, TV, 리무진 버스 임차 등이 2,700만원이었습니다.
물론 감사를 준비하려면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 있을 터이고, 만반의 준비를 잘 해야 지적을 덜 받을 것이고, 지적을 받지 않아야 모든 것이 편할 터이고, 감사를 준비하는 이들의 입장이나 고충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국정을 감사하는 일과 관련하여 향응이 오고갔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향응 이야기를 듣고 나면 위에서 밝힌 내역이 꼭 그렇게 써져야 할 돈이었는지, 그리고 정말로 밝힌 내역대로 쓴 것인지, 그 모든 것들을 신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감사를 받는 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마친 뒤에는 물론 감사를 하는 도중에도 술과 음식 등을 대접받았다면 그 감사가 어찌 엄정한 감사가 될 수 있을까, 감사의 내용은 물론 감사의 의미까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국회의원이란 직책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세금이 국가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민들이 낸 것, 그렇다면 한 푼이라도 허투루 써선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을 밝은 눈으로 철저하게 밝히고 지켜가는 것이 국정감사의 참된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 일을 맡은 국회의원들이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한다면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든 일입니다. 국민을 대표하여 사심 없이 감사를 하고 잘잘못을 가려내어 바로잡아야 할 이들이 자신들이 받은 향응의 대가로 잘못을 눈감아주었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다름이 없는 일이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독일의 장관 하나가 장관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었습니다. 물러난 이유가 특이했습니다. 장관직을 수행하며 출장 등 공무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생긴 마일리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을 한 것이 밝혀졌는데, 바로 그것이 부당한 일로써 장관의 사임 이유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 정서로 보자면 사소한 일로 여겨지지만, 그런 일로 장관직을 잃는 모습은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아는 분이 회계 감사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감사를 하는 이가 사무실을 방문하여 며칠간 감사를 하는데, 자신이 마실 커피까지도 타가지고 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는 물론 커피 한 잔을 대접받는 것도 규정에 어긋난다며 철저하게 사양을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의 원칙을 지켜가는 일에서부터 바른 사회가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도 뿌듯함으로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10.2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문화관광위에서 국정감사를 받는 7기관의 하루 국정감사비용이 4,200만원으로 책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4,200만원의 내역을 보니 국정감사 테이블, 의자, 파티션 공사 등에 850만원, 네트워크 전화 전기 통신공사, 노트북 복사기 프린터 무선랜 등 650만원, 의원과 보좌관의 중·석식 제공, 카메라, 마이크, TV, 리무진 버스 임차 등이 2,700만원이었습니다.
물론 감사를 준비하려면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 있을 터이고, 만반의 준비를 잘 해야 지적을 덜 받을 것이고, 지적을 받지 않아야 모든 것이 편할 터이고, 감사를 준비하는 이들의 입장이나 고충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국정을 감사하는 일과 관련하여 향응이 오고갔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향응 이야기를 듣고 나면 위에서 밝힌 내역이 꼭 그렇게 써져야 할 돈이었는지, 그리고 정말로 밝힌 내역대로 쓴 것인지, 그 모든 것들을 신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감사를 받는 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마친 뒤에는 물론 감사를 하는 도중에도 술과 음식 등을 대접받았다면 그 감사가 어찌 엄정한 감사가 될 수 있을까, 감사의 내용은 물론 감사의 의미까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국회의원이란 직책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세금이 국가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민들이 낸 것, 그렇다면 한 푼이라도 허투루 써선 안 될 것입니다. 그것을 밝은 눈으로 철저하게 밝히고 지켜가는 것이 국정감사의 참된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 일을 맡은 국회의원들이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한다면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든 일입니다. 국민을 대표하여 사심 없이 감사를 하고 잘잘못을 가려내어 바로잡아야 할 이들이 자신들이 받은 향응의 대가로 잘못을 눈감아주었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다름이 없는 일이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독일의 장관 하나가 장관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었습니다. 물러난 이유가 특이했습니다. 장관직을 수행하며 출장 등 공무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생긴 마일리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을 한 것이 밝혀졌는데, 바로 그것이 부당한 일로써 장관의 사임 이유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 정서로 보자면 사소한 일로 여겨지지만, 그런 일로 장관직을 잃는 모습은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아는 분이 회계 감사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감사를 하는 이가 사무실을 방문하여 며칠간 감사를 하는데, 자신이 마실 커피까지도 타가지고 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는 물론 커피 한 잔을 대접받는 것도 규정에 어긋난다며 철저하게 사양을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의 원칙을 지켜가는 일에서부터 바른 사회가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도 뿌듯함으로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10.2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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