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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42. 성탄의 훈훈함
성탄절 오후 아랫말에 사는 한 아저씨가 올라오셨다.
“오늘이 성탄절 맞지유?”
마을에 교회가 있어 좋고. 목사님이 마을 대소사에 관심을 가져주어 고맙다는 등 여러가지로 치사를 하던 아저씨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봉투 하나를 건네신다.
“성탄절이라 들이구 싶었어유.”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저씨. 오히려 가끔 절에 가시는 걸로 알고 있는 아저씨. 이따금씩 뵐 때마다 함께 살아감을 고마움으로 받아 주시곤 하는 아저씨가 성탄절 오후 일부러 교회를 찾아와 드리고 가는 헌금.
성탄의 훈훈함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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