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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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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405
죽은 친구의 선물
나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가
어느 날
꿈속에 찾아와
나에게 천당에서 빚은 거라며
예쁜 떡을 하나 건네주었다.
하도 소중해서
내내 만지작거리다
주머니에 넣어두고
먹지는 못했다고
깨어나서 말했더니
옆에서 다들
‘아이구 잘했네.
먹었으면 따라갈 뻔했잖아?’ 했다.
아직은 살아있는 이들끼리
하하 호호
유쾌하게 웃었다.
하얀 수도복 곱게 차려입은
내 친구가
다시 보고 싶었다.
ⓒ이해인(수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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