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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려야 할 눈물 있다면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257 추천 수 0 2002.07.04 22: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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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흘려야 할 눈물 있다면

첫 예배에 어떤 말씀을 전할지를 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적합한 말씀이 무엇일지 생각 하다가 12해를 혈루증 앓던 여인을 주님이 고쳐주신 말씀을 택했다. 말하기 부끄럽고 치유가 불가능한 병,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깊어지기만 하는 절망감, 그러는 사이 다 떨어 먹은 재산,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버림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아픔을 꺼내놓을 수 없다는 것은 또 다른 아픔이었다. 여인의 아픔 속엔 오늘 우리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그 여인이 마지막으로 주님을 찾았을 때, 주께서는 너무 늦었다 외면하지 않으셨 다. 아무도 몰래 옷자락을 잡는 여인의 심정을 헤아리고 그 서툰 손길을 믿음으로 인정 해 주셨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러 가는 바쁜 길이었지만 굳이 발걸음을 멈추시고서는 여인을 찾아 만 나신다.
여인이 받았던 은총은 다만 병에서 고침 받은, 그것만은 아니었다. 아픔을 숨긴 채 살아가야 했던 지난 삶에서 벗어나 예수 앞에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하는 삶, 아픔과 절망을 숨 긴 채 익명의 삶을 살고 싶어했던 것에서 벗어나 치유 받은 자로 떳떳하게 사는 삶, 이제 까진 생각할 수 없었던 삶의 변화를 여인은 주님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겪어왔던 많은 아픔들이 이제 주님을 통해 새롭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아픔과 부끄러움을 숨긴 채 무리 속에 적당히 섞여 사는 삶이 아니라, 이제는 떳떳하게 새로워진 자신을 말하는 그런 변화, 그 변화가 새롭게 시작되는 우리들의 앞길 위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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