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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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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80.<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87.스스로에게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과 중년 이상 어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아무가 의견을 내어, 어른과 아이들 수가 비슷한데 마주 앉아 이야기하면 어떻겠느냐 하니 한 아이가 이냥 이대로 하잔다. “오케이 그렇게 하자.” 좌석 배치 문제는 일단락되고 이번에는 토론 주제를 정하는데 경일 신부와 민해 목사의 생각이 다르다.
의논 끝에 선배인 경일 신부의 제안대로 ‘얽힌 인간관계를 끝장내는 한 가지 방편’을 모색하기로 한다. 저마다 돌아가며 자기의 방편을 말하는데 들으면서 “좋다. 근사하다.” 고개를 끄덕인 건 생각나는데 꿈에서 나오자 약속이나 한듯 모두 지워졌다. 아무의 말만 기억난다.
“일정 때 종로패 두목이던 김두환의 별명이 ‘이찌방’이란 말을 들었다. 누구와 붙어도 주먹 한 방이면 끝난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라더라. 내게도 세상을 굴복시킬 ‘주먹 한방’이 있다. ‘나 죽는다. 너 살 아라’ 이렇게 말하고 그대로 하는 거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며 그랬듯이···.”
경일 신부와 민해 목사에게 써 준 글씨 ‘主居羅任?'’(주거라 임마)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회수해야겠다. 저 아닌 다른 누구에게 줄 글씨가 아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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