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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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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640.<풍경소리242>
호로고루에서
철원 땅 호로고루, 고개 들어 올려본다.
신라 고구려가 서로 자기 경계라며 으르렁대던 곳이란다.
고구려가 맨땅에 엄청난 토목공사로 작은 산 크기의 성채를 쌓았다니,
일일이 지게로 흙을 날라 저만큼 쌓으려면 얼마나 많은 피땀을 쏟아야 했을까?
망할 놈의 구중궁궐 한 줌도 안 되는 것들 눈먼 욕심 때문에,
등짝이 뭉개지도록 흙을 져 나르던 김 총각 박 서방을 생각하자니 분해서 눈물이 난다.
여기가 신라 땅이면 농사 잘되고 고구려 땅이면 고기 안 잡히고 뭐 그렇다더냐?
어수룩하게 착하기만 한 백성이 맹탕 속았다.
나라에 목숨 걸라는, 나라가 망하면 백성도 망한다는, 새빨간 거짓말에 속고 말았다.
그런데 가만 둘러보니 속상하고 어이없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잖은가?
수백 년 세월 지난 여태까지 어쩌면 똑같은 거짓말에 바보처럼 저렇게들 속고 있으나···
하늘아, 푸른 하늘아, 이 노릇을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달포 전 어느 날 골목 책방에서 만났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제목의 유쾌한 책
머잖아 어느 날 같은 책방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하마터면 나라에 충성할 뻔했다’는 제목의 용감한 책.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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