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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63
날개
하루를 여는 새벽예배
막 예배당 마당으로 들어설 때
앞서가던 교우 한 분이 걸음을 멈춰 선다.
쉽지 않았던 걸음과 걸음
예배당 벽을 붙잡고 서서 가쁜 숨을 몰아쉰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잠깐 옆에 멈춰 서자 교우가 말한다.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몸이 더 약해 더 걸을 수 없을 때가 오면
날갯짓으로라도 찾고 싶은 아버지 집
날개를 주소서
날게 하소서
기도를 바치는 시간
교우의 소원은 날개가 되어 새벽하늘을 난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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