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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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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493 <관옥글방/풍경소리>20
어쩌면 그렇게도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내 손이 나무에 닿을 때마다
나무 또한 내 손에 닿는다는 사실을 몰랐던가?
내가 몸으로 허공을 느낄 때마다
허공 또한 내 몸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 내가 허공을 몸으로 느끼든 안 느끼든 상관없이
허공은 언제 어디서나 나를 느꼈고 느끼고 느낄 것임을 몰랐던가?
나보다 나무가 먼저요 나중이듯이,
나보다, 나무보다,
허공이 먼저요 나중인 줄을
어쩌면 그렇게도 까맣게 모르고 살았던 것일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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