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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서툰 시작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쳤다. 가능성보다는 ‘신의’를 내세워, 가까운 곳에 자리를 마련해 주시려던 분들의 배려를 뒤로 하고, 어렵게 결정한 강원도행이 뜻밖에 좌절됐을 때, 참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겹쳤다.
강원도행을 위해 포기한 몇 가지 가능성들이 아쉬움과 혼란을 더하게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구를 원망한다는 건 우스운 일이었다. 문득 하나님 앞에서의 내 모습을 생각게 됐다.
<그래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었던거야. 중요한 관계는>
모든 걸 님의 뜻이라 인정하며 山行을 생각했다.
(얘기마을 제1호 198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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