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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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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41
귀 띔
이종선 권사님을 보내드리는 발인식
그 의미를 살려 천국환송예배라 부르기도 하지만
발인식도 천국환송예배도 모두가 어색하다.
다만 이별하는 자리다.
함께 했던 시간과 이 땅을 떠나가는 자리
또한 보내드리는 자리다.
권사님을 위한 마지막 기도를 바친다.
더는 걸을 수가 없어 유모차를 밀며
미는 유모차에 기대 예배당을 찾던 권사님,
권사님은 마지막 걸음까지 아버지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아프다 하면 권사님은 당신의 유모차를 끌고
어디라도 찾아갔습니다.
뭐라도 먹을 것을 챙겨 고단하고 위태한 걸음을 옮기고는 했어요.
그랬던 권사님입니다, 하나님.
전혀 모르고 계시는 것을 일러드리듯 권사님의 걸음을 고한다.
권사님 마지막 걸음 그랬으니
권사님 하얀 머리에 면류관 씌워주시는 것
부디 잊지 마시라 다시 한 번 일러 고한다.
어디 하나님이 누군가의 귀띔을 듣고서야 아시는 분일까,
하늘이 기억하실 걸음 남은 우리가 새기고 싶을 뿐.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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