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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37 <깨달음의 노래89/지금여기>
학봉초등학교 앞에서
학봉초등학교 정문에서
열 발짝쯤 비껴나 서 있는데
지나가던 트럭이
길을 묻는다.
“학복초등학교가 어딥니까?”
우습다, 학봉초등학교 코앞에서
학봉초등학교를 찾다니.
등 뒤를 가리키는 내 손가락에
웃음을 묻혀 놓고 트럭은
가버렸는데
나를 찾아 지쳐버린 나에게
“여기!” 하면서 가리켜줄
반가운 손가락은 어디에?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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